신장은 혈액에서 노폐물을 제거하고 몸 안의 수분량과 전해질 농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기능을 합니다. 신부전은 이러한 신장의 주요기능인 항상성을 유지하는 기능이 상실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사람의 경우에는 몸이 이상하면 바로 병원에 가서 진료를 보지만 개나 고양이의 경우에는 몸의 이상을 인지해도 최대한 숨기려는 본능 때문에 쉽게 알 수 없습니다. 특히 신부전은 보호자가 인지할 만큼 증상이 심해지면 이미 신장상태가 많이 망가져 버려서 치료하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반려동물의 신부전의 원인은 신장손상을 일으키는 물질에 지속적인 노출, 선천성 기형, 이뇨제 장기간 노출, 사구체 염증, 종양 등 다양합니다. 반려동물은 사람보다 독성물질에 노출되는 빈도가 높기 때문에 신부전 또한 사람에 비해 발병률이 매우 높습니다. 신부전은 암, 심장병과 함께 반려동물의 3대 사망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증상은 주로 음수량과 소변량이 늘어나거나 소변이 나오지 않는 배뇨장애가 온다는 것입니다.
또한 구토, 설사, 식욕부진 등 비특이적인 증상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기 쉽지 않고 상태가 나쁠 때 주로
내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신장에서 만들어지는 소변량이 점차 감소하여 소변이 완전히 만들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체내에 수분이 축적되면 심부전으로 폐에 물이 차서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고, 노폐물이 몸 안에 축적되면
심장이나 뇌 기능이 손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신부전에는 크게 급성 신부전, 만성 신부전으로 구분됩니다.
따라서 조기에 신부전을 발견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되며 본원에서는 신부전 조기 진단 바이오마커인
SDMA (Symmetric dimethylarginine)을 이용하여 25-40% 정도 이상이 있을 때부터 진단을 할 수 있습니다.
복막 투석 사진